살아가는 것이 삶이라고 한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은 삶의 방식이다.
어떤 점을 지향하며 살 것인지 정하는 것은 스스로의 선택이다.
보편적인 삶의 방식은 학교를 나와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면 집을 얻어 가족을 만들어 사는 삶이다.
나도 그 방식을 따라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런 생각이 자주 들기 시작한다.
이렇게 사는게 옳은 것인가? 이런 삶이 내가 바라는 삶인가?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행복한 삶을 살고, 즐겁게 살고 싶은게 내 삶의 방식인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은 모르겠다.
지금처럼 서울에 위치한 직장을 다니고, 근교에 집을 마련해 매일 출퇴근하는 삶은 옳은 삶인가?
참 복잡하고 어렵다.
요즘 내가 겪은 상황들을 보면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어떤 삶이 옳은걸까?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는데, 난 아직도 내가 원하는, 옳다고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모른다.
모른다는게 맞는 표현 같다.
일단 성실히, 남 눈에 찍히지 않게, 열심히 살긴 했는데 최근 들어 시시비비가 생기는 걸 돌아보면
삶이란 건 진득하게 어렵다.
끈질기게 어렵다.
남에게 피해주기 싫은 내가 피해를 주고, 또 원하지 않는 가십에 파뭍혀있는 내 모습이 정말 징글맞다.
이미 벌어진 일 원래 나처럼 살다보면 나로 돌아올순 있는지 깜깜하다.
할 수 있는 건 딱히 없다. 그냥 나대로 내가 누구였는지 생각하고. 나대로 지내다보면 제자리를 찾겠지.
그렇게 나를 찾으려했음에도 나를 못찾게 된다면, 떠나는 수밖에…
별 수 없다. 그렇게 지내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