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음식

우리나라는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서 음식이 빠질 수 없다.

부모님의 생신
연인간의 데이트
친구와의 만남
명절
회사사람과의 회식

모든 만남의 자리엔 ‘음식’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음식을 통해 과거의 자리의 기억을 더듬는다.

‘그날 우리가 먹었던 음식이 어떠했지’ 등 기억을 마주한 순간을 되돌려보는 좋은 매개체가 되곤 한다.
우리나라만 아니라 외국도 사람과 음식의 관계는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사람을 기억하다보면 음식이 떠오르고, 엄마가 떠오르면 엄마가 해준 음식
아빠가 놀러가서 해준 김치찌개, 와이프랑 데이트 때 먹었던 화덕 피자
맛있게 먹었던 기억, 아쉬웠던 기억, 하지만 즐거웠던 기억 등등등

기억 속엔 사람이 존재하고 음식이 존재한다.
그만큼 식생활과 식문화는 소중하다.

특별한 날에는 먹어줘야하는 음식들이 있다.
생일에는 미역국, 크리스마스에는 케익, 설날에는 떡국,, 안먹으면 서운한 그런 음식들이 있다.
그런 음식을 만들거나, 주문한 케익을 찾으러 가는 길은 참 설레는 일이다.

먹고 싶을 것 같다. 아주 먼 일이 되었으면 하는 엄마가 해줬던 파가 많이 들어간 참치김치찌개, 뜨끈한 국물에 감자와 내장이 섞인 내장국, 이제는 안해주는 수제 돈까스,,, 어릴때 많이 먹었던 용가리 엄마에 대한 기억은 많은 부분이 음식 연결된다. 아빠가 해준 라면, 바다에서 끓여준 고추장찌개,, 그리워지는 게 아주 먼 훗날이었으면 하는 음식들이다.

그리운 음식에는 외할머니, 친할머니가 해줬던 음식들도 있다. 명절에는 꼭 먹었던 서울식 음식과 강원도식 음식. 이제는 더이상 먹을 수 없다는게 정말 아쉽기만 하다.

이렇게 음식과 사람, 사람과 음식의 연결고리는 생각하는 것보다는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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