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집에서 밥해드리기

어버이날 우리집에서 부모님에게 밥을 해드렸다. 우리가 가야하지만, 수인이 수술도 있고 그래서 부모님이 우리집에 왔다. 어제 시장에서 장을 봤다. 소고기, 청국장, 두부 등등 한정식 느낌으로 차려드리고 싶다는 수인이 말대로 반찬을 꾸려 시장을 봤다. 그렇게 부랴부랴 아침에 청소도 해놓고, 음식을 미리 해두고 부모님이 찾아왔다. 왜일까 오늘은 평소와 같지 않게 무언가 마음이 이상했다. 엄마, 아빠도 그런눈치였고 평소와는 다른 … Read more

생각보다 가족은 단단하다.

우리는 남여가 결혼을 해서 만들어진 부부와 그 부부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친족들을 가족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명료한 사전적 의미와는 다르게 우리에겐 가족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각자 다르다. 그리고 복잡스럽다. 가족이란 의미의 깊이와 무게는 다르고, 나이와 시기별로 그 의미는 차이가 더욱 생긴다. 나이를 들어가면서 보통, 가족의 의미는 더욱 짙어지며, 무거워진다. 태어나서 독립을 하기전까지 가족은 단순하다. 엄마, 아빠, 형제, 친적으로 … Read more

부부

부부가 된다는 것 우린 좋아해서 사랑해서 행복하기만을 행복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결혼을 한다. 삶이란게 그렇듯 매일 항상 행복한 순간만 찾아오진 않는다. 때로는 서로가 지치도록 싸우기도, 밉기도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렇게 싸우다 또 화해를 하고 살아가다 서로 의지하며 견뎌야할 벽들을 마주친다. 행복한 순간과 가로막는 벽들을 마주하며 함께 의지하고, 그 벽을 허물오 또다른 세상을 만나며, 우린 부부라는 단어를 새롭게 … Read more

삶과 기억

삶을 기억하는 것이 나이가 들어갈 수록 어려워진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삶의 속도가 빨라져서인가, 어린 나의 기억보다 최근의 기억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기억에 남을 일들이 없어서 일까? 반복되는 쳇바퀴의 삶을 살아서일까? 아니면 이제 해볼 것은 거의 다 해봐서일까? 그래서인가 어른들의 말씀이 떠오른다.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아야해. 떠오르고 공감이 간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한다. 딩크로 살면 충분히 … Read more

25.03.18 헤르만 헤세, 클라인과 바그너

미래에 대한 불안이 생긴다. 노력만 한다고 모든 일이 순조롭지 않다. 최선을 다한다고 세상이 그 최선을 알아주지 않는다. 잘 되길 바라며 행동하지만, 그 행동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다 주진 않는다. 그래서 세상이 어렵다. 나를 버릴 각오로 나아간다는 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막막함이 머릿속을 더욱 어둡게 만든다. 하나하나에 휘둘리지 않으며 살기를 다짐했지만 막상 하나하나의 거친 바람이 느껴질때 … Read more

25.03.03 상사, 마음의 보석, 시장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참 많이 나곤한다. 특히, 회사 안에서 있었던 일들이 대다수를 차지 한다. 함께 일 하는 상사가 내가 하는 일을 잘 모를 경우 회사 생활은 참 어렵다. 직접 해보지 않은 일들에 대해 지시만 하는 상사는 참 최악이다. 일을 잘 몰라서 얼마나 어려운지, 오래 걸리는지, ‘감’이 없다. 배운다는 생각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 보다 … Read more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무섭다는 게 육체적 노화 때문은 아니다. 정신적인 노화가 인지되는게 무섭다.   내가 연세대에 처음들어갔을 때 과잠바에 적은 문구는 청춘(靑春)이었다. 이때 어린 동생들이 늦깎이 대학생이었던 나의 과잠바에 적힌 청춘을 보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난 청춘이라는 단어가 인생에서 중요했고, 항상 적극적으로 살기를 바래왔다. 물론, 지금도 와이프는 나를 보며 청춘, 청년이라곤 한다. 새로운 … Read more

아직도 눈치를 본다

눈치를 보며 회사를 다니게 된지 어느듯 두달이 넘어간다. 2주다. 2주의 선택으로 참 많은게 바뀌었다. 난 그대로이지만 밖은 아니다. 언제까지 눈치를 볼까. 언제까지 난 나였던 그대로를 되찾을까 모르겠다. 소문의 근거를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에서 찾자. 나의 언행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내가 달라지면 된다. 말을 하기전에는 항상 생각을 하자. 그렇게 나를 되찾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