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참 많이 나곤한다.
특히, 회사 안에서 있었던 일들이 대다수를 차지 한다. 함께 일 하는 상사가 내가 하는 일을 잘 모를 경우 회사 생활은 참 어렵다. 직접 해보지 않은 일들에 대해 지시만 하는 상사는 참 최악이다. 일을 잘 몰라서 얼마나 어려운지, 오래 걸리는지, ‘감’이 없다.
배운다는 생각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내 일이, 내 일에 실수를 했어도 상사는 알지 못한다. 다양한 숫자를 매달 보고하는 업무가 있는데 틀려도 누구하나 말해주지 않는다.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정말 황당한 노릇이다. 이 작업에 시간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알리가 없다. 그러다 보니 다른 업무로 인해 지연되는 것에 이해를 못하고, 그러다보면 서로가 답답할 노릇이다. 지겹다.
그렇게 일하다 보니 점차 상사에 대한 존중은 사라진다. 무슨 일을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스스로 성장하는 것에도 한계를 느껴간다. 난 도대체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 왜 돌아왔는가? 저 사람처럼 되지는 않을까 때로는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내 상사에 대해 나한테 욕을 그렇게 많이 한다. 듣기 싫다. 정말로.
오늘 버려진 나의 빛나는 마음의 보석이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회사 일은 잊고 가족들과 함께 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조카의 재롱잔치에 웃음 꽃을 피웠던 시간들이 마음의 보석, 지나친 버려질뻔 했던 보석이다. 정말 귀한 보석은 장모님, 장인어른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 우리 부부를 생각하는 마음이다. 사실 남 일수도, 피도 섞이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신뢰하며 지낸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하다. 이런 신뢰와 아낌에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우리 부부가 서로를 아끼며 지내야한다. 노력하자.
요 근래 시장에서 장을 보기 시작했다. 잊고 있던 음식들이 떠오른다. 밖에서 먹을 수 없었던 양미리가 눈에 들어온다. 어느 계절이 오면 엄마가 해줬던 양미리 조림, 살점보단 가득찬 알을 먹는 재미가 남달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시장의 소리와 냄새도 좋지만 어린시절 엄마와 함께 시장을 갔던, 잊고 있던 기억들이 떠올라 시장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