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나도 누군가 면접을 보게 되는 그런 회사원이 되었다.
면접을 보러만 다니다가 작년부터 면접관의 역할을 부여 받아 면접을 보게 되었다. 한편으로 나도 이제 누군가 면접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었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한편에는 걱정이 됐다. 나의 첫 면접관으로써의 면접은 그룹 공채 토론 면접의 면접관이었다. 사전에 인사팀으로부터 안내 받았던 자료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토론 면접은 블라인드로 진행됐기 때문에 지원자들의 개별 정보는 알 수 없는 상태로 참여했었다. 토론 면접의 역할이 질문을 통해서 지원자들의 생각과 태도, 이력에 대한 확인을 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토론 중 지원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어떠한 기준으로, 어떻게 잘 말하는 지에 대해서 집중해 듣고 평가만 하면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바로 내가 속해 있는 우리 팀의 ‘팀원’을 뽑는 자리의 면접관이 된다.
‘우리 팀의 팀원?‘ 이라고 생각하니 우선 관심가고 궁금한점이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봐야하는거지? 라는 걱정이 들었다. 내가 잘 볼 수 있을지, 지원자를 잘 알아갈 수 있는 질문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부터 들었다.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읽어봤다. 아.. 근데 막막했다. 도대체 무엇을 물어봐야하지?…
# 면접은 무엇이지?
잘 모르겠을 때는 그 현상에 대한 정의부터 내려보자. ’직접 만나서 인품이나 언행 따위를 평가하는 시험. 흔히 필기시험 후에 최종적으로 심사하는 방법이다.‘ 네이버 어학사전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고 있는 면접이랑은 다소 상이하다. 인품이나 언행을 포함해 업무 역량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직접 만나서 인품이나 업무 역량을 평가하는 시험‘ 이라고 스스로 정의를 내려봤다. 정의를 내려봤다면, 이젠 정의에서 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좋은 방법이 필요하다. 바로 ‘질문’이다. 그냥 질문도 아닌 좋은 질문말이다. 나의 경험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여러 질문들이 있었고, 나를 들어내도록 하는 질문들도 다양했다. 더 나눠서 생각해 보자.
# 좋은 면접은 좋은 질문에서 완성될 것 같다?
그래왔다. 지원자로서 좋은 면접이었다라고 생각된 면접들은 면접관들의 질문들이 괜찮았다. 괜찮았다라는 건 좀 모호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적어보면, 1) 나의 역량을 잘 말할 수 있는 질 문이거나 2) 나도 몰랐던 나를 알 수 있는 질문이거나 3) 부족한 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질문들이 괜찮은 질문들이었다. 지원자가 느끼기에 우수한 질문이라면 충분히 장단을 포함해 나를 잘 보여줬다고 느끼게 만든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한번 적어보자
일단 면접은 인품이나, 업무 역량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정의했으니 1. 인품과 관련된 질문, 2. 업무 역량과 관련된 질문으로 나눠서 막 적어보자.
1. 인품
– 본인의 성격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 인간관계에서 중요시 여기는 태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질문
– 타인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 인간관계에서 중요시 여기는 태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질문
– 본인의 단점은 무엇이고, 왜그렇게 생각했으며 어떻게 고치려고 하나? : 자기 객관화에 대한 질문, 성장에 있어 객관화를 통해 단점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것은 동료들과 업무시 중요
– 구성원(팀원)과 갈등이 있거나, 의견이 충돌될 때 어떻게 해소하는지? : 현재 구성원과 지원자가 일을 진행함에 있어 잘 맞는지, 문제들을 잘해결해나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 질문
–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적은 어느때인지? 어떻게 극복했는지? : 회사안에서 갈등 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질문
– 팀의 성과, 나의 성과 중 한가지만 택한다면 어떤게 중요한가? : 솔직함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질문
– 과정과 결과 중 어떠한걸 중요시 여기는 지? : … 음 이건 좀 더 생각 필요
2. 업무역량
– 프로젝트에서 본인이한 역할과 어떤 업무를 했는지, 전 과정에 대해 설명(어떻게 시작했고 어떻게 끝을 맺었고 그 과정으로 결과가 어떠하였는지) : 이력서의 신뢰성과 업무 역량 확인
– 장점을 통해 달성한 성과 사례는? 데이터 관리 및 인사이트 도출이 역량이라면 실제 업무 중 어떠한 데이터를 관리했고, 어떤 데이터 수치에 대한 인사이트를 통해, 조직원과 어떻게 공유를 했고, 이 후 실행을 어떻게 했으며, 그결과는 어떠했는지
– 지원한 회사 및 부서에 대한 설명 -> 직무를 어떻게 잘할 것이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 이외 질문들은 이력서 기반한 업무 중심으로 질문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 구체적으로 질문 필요
작성해 보니 인품에 대한 질문이 생각해내기 쉬었고, 업무역량과 관련된 질문은 다소 어려웠다. 그 이유는 뭐.. 업무역량은 이력서 기반으로 질문을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렇게 글로 작성을 해보니, 면접을 이렇게 해야지라는 방향성 정도는 일정부분 세워진것 같다.
# end!
앞으로 회사생활을 잘 해나간다면, 면접관으로 역할을 맡아야할 기회가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팀의 팀원을 뽑는 첫 면접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보자아 화이튕~ 제발 팀원 뽑혀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