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직책을 맡다.

직장경력이 이제 9년~10년즘 됐다. 길다면 길수도 짧다면 짧은 기간의 직장생활을 이어왔다. 주임, 대리, 과장을 거쳐 다양한 일들을 맡아서 경험할 수 있었고, 그 당시에는 내가 왜 이런걸 해야지라는게 뒤돌아보니 자산으로 쌓이게 됐다. 그렇게 쌓인 내 자산들이 회사사람들에게 신뢰감으로 이어졌고, 팀장이 되어버렸다.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일단 팀장이라는 상투를 쓰게됐다. 팀장 노릇이 아닌 리더가 되려고하니 생각보다 고단하다. 두명의 팀원과 함께 앞으로 꾸려가야할 이 팀을 어떻게 잘 성장시킬지 고민이다.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등 이런저런 책들을 읽으며 괜찮은 팀장이 되려곤 하지만, 괜찮은 팀장에 대해서 책으로 읽은게 아닌 스스로의 정리가 필요했다.

노희영님의 유투브에서 다양한 노하우들을 듣곤 한다. 그 중에서 리더십관련된 내용이 귀에 담겼다. 일단 과거 좋은 팀장에 대한 글을 참고해보면 1) 팀원의 업무를 파악하고, 난이도에 맞게 분배해준다. 2) 언행을 조심해야한다. 3) 개인의 행복을 존중해주는 팀장이 좋은 팀원을 만들 수 있다고, 즉 좋은 팀장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또 추가적으로 노희영님이 말씀주신건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경청하라는 내용이 눈에 띄었다.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에서도 ‘경청’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를 했었는데, 사실 경청은 정말 어렵다. 그냥 흘려 듣는것이 아니라 팀원이 원하는 바를 이해하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공감하는 것이 경청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이게 참 어렵다. 

왜 어려운지 생각해보면, 일단 내가 할일이 많다. 나의 일을 집중하다보면, 팀원들의 일에 대해 경청하고 듣는것이 쉽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청’이 정말 중요하다. 과거의 기억 혹은 최근을 되돌아보면 내가 팀장님에게, 실장님에게 이야기를 했을 때 진짜 해야했기 때문에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걸 경청하지 않는다?라는 것은 혼자 일하겠다 밖에 안된다.

‘우선 경청하고, 또 구체적으로 업무지시하는 습관을 기르자.’

구체적으로 업무지시하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사실을 요즘 깨닫는다. 그래도 꽤 구체적이게 지시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이 부분은 계속 변화를 주면서 시도해봐야겠다.

추가로 조승연님과 사이먼 시넥의 인터뷰에서 사이먼 시넥은 좋은 리더십을 갖추기 위한 3가지에 대해서 말해준다. 1) 모두에게 마음을 열고 이 자리가 처음이라는 걸 말해라. 처음으로 직책을 맡았고, 같이 일하게 되어서 기쁘다.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 할 수 있는한 노력할거고 아마 그과정에서 실수도 할 수도 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우리 팀이 한 팀으로 잘 성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말만으로도 팀원들은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또 실수를 하더라도 비판만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2) 리더십을 공부해야 한다. 원래부터 잘하는 리더는 없다. 책을 읽고 강연을 듣고 기사를 읽어라. 존경하는 리더에 대해 공부해라. 내가 닮고 싶은 따라가고 싶은 리더를 공부해라. 나쁜 리더에 대해서도 공부해라. 3) 멘토를 찾아라. 멘토가 가장 중요하다. 경험이 있는 사람 누구든지 중요하다. 내 계급 체계에 있는 사람을 제외한 아버지의 친구나 학교에서 만난 사람이나 내 경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사람으로 선택을 해야한다. 그래야 내 상황, 나의 자체에 관심을 둘 수 있다. 그들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그안에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충고를 따르라는 건 아니다. 소리를 내고 이야기를하고 스스로 문제해결할 수 있는 방식을 경험해라. 친구도 좋다. 다른 젊은 리더를 찾아서 함께 저녁을 먹고, 뭘 배웠는지 뭐가 효과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이야기를 해라. 머릿속으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소리내어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직면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거다. 

 

또 중복되는 이야기가 있다. 일은 결국 자기개발이다. 이 조직, 팀에서 내가 본인을 위한 선택이라서 여기 있는 것이지 리더십이 잘나서 사람들이 리더 밑에서 일하는게 아니다. 라는 관점으로 리더십을 가져야한다. 

결론은 그 조직 안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팀원들이 만족하는 팀을 만드는 게 최고의 리더라는 것. 내 밑에서 일하길 잘했고, 자기를 위해 얻어간게 많다라고 생각하도록 만드는게 좋은 리더다.

 

다시 정리하면, 실무적으론 경청하는 자세와 구체적인 업무지시. 장기적 관점에선 팀원들이 이 팀에서 얻어가는게 많게 하도록 만드는 팀장이 좋은 리더다. 처음 직책을 맡게 되었을 때 난 처음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공부하고, 멘토와 소통하고 계속 공부하라!

부족한게 많지만, 그래도 잘해나가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