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내 어릴적? 별명은 긍종이었다.

긍정과 승종을 섞은 별명이다. 유치하지만, 꽤나 명확한 별명이었다.

난 잘웃었고, 참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잘되겠지라는 근간이 깔린 삶의 태도를 가졌었다. 그런 나는 특히 작년 한해를 겪으며 참 많이 달라졌다.

긍정보단 후회와 비관이 난무했는데, 10월 퇴사와 이직 실패, 그리고 재입사, 그 이후 가십에 파뭍힌 그 시간동안 참 삶을 어려워 했다.

당연한게 처음 겪어보는 마녀사냥이었기 때문에 대처도, 견디는 것도 곤혹스러웠다. 물론 시간이 지난 지금 어느정도 아물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흉터는 짙게 남겨져있다.

사람들의 눈이 참 어려웠다. 저 사람일까?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보지? 라는 것과 앞에선 아무문제 없으나 뒤에선 나의 평가가 다르다는게 참 견디기 어려웠다.

그 뒤 몇가지 원칙을 세웠다. 내 일을 제외하곤 말을 얹히지 말자. 남을 평가할때 좋은점만 평가하자. 그 누구도 믿지 말자이다. 사회는 냉혹한 정글과 같고, 그 동안 쌓은 긍정적 요소는 재입사를 하고나서 리셋 됐다. 오히려 반전?이 되었다고 해야할까…?

긍정적 요소에 대해서만 입에 담다라는 걸 수 없이 생각한다.

 

하 그런데 참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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